HOME > 연맹소개 > 아들딸들아  
재승아, 잘 지내고 있니? 이모야.
이 더운 여름에 국토횡단하고 있다고? 정말 대견하구나.
재승이는 항상 키도 크고, 다른 사람을 잘 배려하고, 생각도 깊어서, 어린아이같지가 않았단다. 너는 좀 힘들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점이 너의 장점이 되어서 친구들 사이에서나, 다른 단체 속에서 너를 돋보이게 만들거라 생각해.
공부 잘 하고, 똑똑한 것도 좋지만, "외유 내강" 이란 말 알쥐? 내가 실력이 있으면서도 항상 겸손하게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지금같은 모습으로 죽 자라서 훌륭한 어른이 됐음 좋겠다.

이모는 중학교 2학년 때, 지리산에서 행군했던 기억이 있다. 그땐 겨우 4박 5일 이었는데도, 그 때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거든. 새벽같이 일어나서 밥도 직접 해 먹고, 주먹밥을 싸서 나뭇잎에 둘둘 말아서 도시락을 준비하고, 하루 종일 행군하고, 길가에서 그 주먹밥 먹고, 먹을 물도 항상 부족해서, 한번은 논 두렁에 있는 개울물을 마신적도 있었쥐.. 배탈 안 난것 보면 오염이 덜 됐었나봐.. 같이 갔던 친구들중에 탈진해서 쓰러진 여학생들도 있었고, 그 중 어떤 여학생은 그 당시 청학동에 살던 어떤 댕기머리를 한 총각 아저씨가 산에서부터 업고 내려가기도 했구. 워낙 튼튼한(?) 다리를 가진 이모는 업혀가는 그 친구가 부럽기도 했었쥐.ㅋㅋㅋ

4박 5일동안 잘 씻지도 못하고, 잠도 잘 못 자구. 발에는 물집이 잡히고. 그땐 빨리 끝나서 집에 갈 날만을 기다렸었거든.
그러고 보니까 도현이 삼촌도 같이 갔었다. 같은 조는 아니었지만, 서로 의지가 됐었쥐.
재승이는 훨씬 더 길고, 힘든 훈련이라서, 두고두고 생각이 많이 날거야.
끝까지 잘 해내리라 믿고, 한걸음 한걸음 내디딜 때 마다, 앞으로 너의 앞에 놓일 네 인생의 발걸음에 대해서도 많이 많이 많이 생각해서 멋지고, 진실된 인생의 지도를 그려오길 바란다.
사랑하는 재승아, 홧팅!!!
추신: 나중에 동욱이 만나면, 넘넘 재밌었다고 해라, 조만간 동욱이도 보낼 예정이니라~~~~~^^
추신: 외할머니도 옆에서 일고 계신다. 있다가 편지 쓰신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일반 아들아딸들아 작성 요령 탐험연맹 2007.07.24 63187
공지 일반 ★카테고리의 행사명을 꼭! 체크 바랍니다. 탐험연맹 2007.07.22 55599
공지 일반 작성자를 대원이름으로 해주세요 탐험연맹 2007.02.19 54549
» 일반 키다리 황재 홧팅!!! 황재승 2005.07.30 351
29148 일반 사랑스런 딸 영화 김영화 2005.07.30 173
29147 일반 너의 글을 읽고... 이건주 2005.07.30 221
29146 일반 대한민국의 장한 딸 이진주에게 이진주 2005.07.30 201
29145 일반 가족의 품을 향하여 하나 둘 하나 둘...... 문원중김형섭 2005.07.30 153
29144 일반 ◐♣장재혁 장소영♣◐ 도보 행군 시작! file 장재혁 장소영 2005.07.30 338
29143 일반 싸이공4 김나영 2005.07.30 135
29142 일반 이제 조금만 더 힘쓰면 되겠다. 전태환 2005.07.30 130
29141 일반 오빠야! 황재승 2005.07.30 278
29140 일반 잘걷고 있는지 서유현,도현 2005.07.30 118
29139 일반 정훈아, 저 높은 곳을 향하여 file 이정훈 2005.07.30 309
29138 일반 드디어!!! 김 동일 2005.07.30 119
29137 일반 엄청나게 보고픈 내새끼 이나래 2005.07.30 153
29136 일반 벌써 토요일이야 화팅!!!!!!!! 한수윤 2005.07.30 112
29135 일반 구슬 땀이 송글 송글 이현종 2005.07.30 266
29134 일반 엄마의 일기5 김 남욱 2005.07.30 141
29133 일반 엄마두 집에서 탈출할거다~~~ 김 소연 2005.07.30 157
29132 일반 소담아 할머니다... 이소담 2005.07.30 115
29131 일반 보고잡는 금쪽같은 내새끼 영진아. 윤영진 2005.07.30 244
29130 일반 우리집 대들보 재혁이. 한재혁 2005.07.30 254
Board Pagination Prev 1 ... 670 671 672 673 674 675 676 677 678 679 ... 2132 Next
/ 2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