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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아,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정훈아 오늘부터 본격적인 행군이 시작되겠네.
오후가 되면서 날씨가 점점 더워지는데, 우리 아들 잘 할 수 있겠지?
저 *높은 곳 까지 오르기 위해서는 모든 어려움도 참아 낼 줄 알아야
하겠지.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많이 참고 견디어 낼수록 사람은
더욱 강해지고 무슨 일이든지 앞에 닥치면 다 이겨 낼 수가 있을 거야.
정훈이가 백두대간 종주를 무사히 끝내고 났을 때, 너는 이미 다른
어린이들보다 더 높은 곳에 서게 된 거지. 그리고 또 국토종단, 국토횡단까지...
그런 경험들이 많이 쌓일수록 정훈이는 대단한 사람으로 성장해 가는 거야.
엄마는 정훈이가 진정으로 용감하고 씩씩한 의리 있는 아들이기를 바래.
지금까지 너는 잘 하고 있는 거야.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너의 인생을
잘 가꾸어 가기를 엄마는 바라고 있어.
정훈아 덥고 힘들지? 그러나 너는 꿋꿋하게 잘 할 수 있겠지?
우리 아들 믿을께!
엄마도 산에 간다! 낼 보자. 화이팅!

2005년7월30일.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아들에게, 사랑하는 엄마가.

*높은 곳 : 우리가 높은 곳이라고 말하는 곳은 큰 꿈과 희망, 그리고
그것을 이루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엄마는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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