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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픈 남진아 !
오늘 준호형에게 편지받아보았단다. 그런데 남진이가 무척 많이 힘들어한다고 해서 엄마는 아침에 편지를 보자마자 눈물이났단다. 지금도 우리 남진이 많이 힘들면 어떻하지? 베낭이 무거워서 힘든거니? 날씨도 많이 덥고 다리도 많이 아프지
이렇게 힘들어할 남진이를 생각하면 엄마는 여기서 아무것도 할수가 없을것같아
어제 울릉도에서 포항까지 가는데 파도가 많이 심했다는데 배멀미는 하지 않았니?
저녁에 춥지는 않았니? 뿌리는 모기약은 잘 뿌리고 자는것니? 밥은 잘먹는거야?
아침부터 남진이 걱정이 되서 엄마는 하루종일 마음이 찹찹하구나. 남진아 처음부터 잘한사람은 없는거야 베낭이 무겁거든 대장님한테 말씀드려라 그러면 조금 덜어주신다고 하더라 엄마가 말했지 ! 말할필요가 있으면 입 다물고 있지말고 하라고 이제 엄마가 곁에 없으니까 남진이가 모든걸 알아서 해야되 남진이 스스로하는거야. 남진아 ! 여기 날씨는 참 시원하다 바람도불고 뜨겁지도 않고 하지만 남진이가 있는곳은 많이 덥지? 남진이 태어나서 이렇게 많이 걸어보기는 처음이지? 남진아 힘을내라 이제 국토횡단 걷는것이 시작인데 벌써부터 힘들어하면 어떻해? 엄마가 여기서 우리 남진이 끝까지 잘할수 있도록 마음으로 기도할께
포기하지말고 끝까지 완주하자 우리남진는 할수있어 엄마는 믿는다.
사랑하는 아들남진아 ! 연대장님 그리고 대장님, 형아들,그리고 누나들과 이제는 어느정도 친해졌겠지? 다들 너만큼이나 힘들거야 그리고 다들 참고 걷는거야
남진아 너 이노래알지 캔디노래 ~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 참고 또 참지 울긴 왜울어 웃으면서 달려보자 푸른들을 ~
힘들때는 속으로 부르고 걸어봐 한결 나아질거야 ......
장한아들 남진아 할수있지? 엄마가 지켜볼께! 잘지내거라 오늘은 여기서 접고 내일 편지 다시쓸께 " 사랑한다, 보고싶다, 아주아주 많이 ~ "

2005년 7월 30일 토요일 오후4시 10분에 엄마가 사랑하는 남진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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