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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째날 보고픈 우리 준호에게

by 성준호 posted Jul 3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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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 내아들 준호에게
준호야 오늘 준호가 컴퓨터로 쓴 편지 잘받아 보았단다. 엄마가 생각한것보다 더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는것 같아 엄마 마음이 놓인다. 많이 힘들지? 다리도많이 아프지? 잠은 잘자는거니? 모기에 물리지는 않니? 물건은 잃어버린것은 없니? 배는 아프지않니? 여러모로 엄마는 신경이 많이 쓰이는구나. 이렇게 보내놓고도 마음이 아픈것은 우리아들을 너무너무 사랑하기 때문이야. 아들 준호야 네가 있어 엄마는 참 행복하다는것을 이제는 알겠어 너는 엄마에게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아들이야 잊지마라 . 준호야 여기 날씨는 매우 시원하고 뜨겁지도 않단다. 네가 떠나고 나서 한번도 에어컨을 켜보지 않았어. 왜냐하면 너희들은 고생하면서 걷는데 엄마는 편안하게 집에서 에어컨키고 시원하게 지낸다는것은 안될것같아, 그래서 엄마는 너희들이 올때까지 에어컨 안키고 있을거야 그러니까 우리준호도 힘들겠지만 끝까지 완주해서 우리준호는 할수있다는것을 보여주는거야. " 옛말에 고생은 돈주고도 못산다" 는 옛말이 있단다. 이말은 고생을 해봐야 마음과 생각이 커진다는 이야기야 그러니 힘들고 지치더라도 끝까지 완주해야돼? 약속할수있지?
준호야! 남진이가 걱정되는구나 아직까지 고생이라는것을 해보지못한 아이라서 여간 걱정이되는게아니다. 가끔보게되면 힘내라고 네가 용기를 북돋아줘 엄마품에서 한번도 떠나있어보지 않아서 엄마가 많이 보고싶을꺼야 그러니 형인 네가 "우리한번 끝까지 힘들지만 해보자" 하고 어깨를 툭툭쳐줘라 .
이제 국토횡단의 완주가 시작이라서 모든 부모들이 다들 걱정하고 있단다. 그만큼 걸어서 한양(서울)까지 온다는것은 쉬운일이 아니거든 그런데 너는 아무나 할수없는것을 너희들은 도전을 하고있는거야 . 옛날 사람은 전부 이렇게 걸어서 다녔다는것을 느껴봐 우리조상님들이 얼마나 힘들게 살았을까 하는 생각으로 ... 우리준호도 잘 할수있어 " 반듯이 "
준호야 참 대견하구나 그리고 자랑스럽다. 네가 많이 성숙해져서 엄마 품에 돌아올것같아 . 힘들더라도 절대 짜증내면 안되는것알지 그래 우리준호 힘든가운데에서도 용기 잃지말고 열심히 완주하기를 바란다.
엄마는 오늘 여기서 편지 접고 내일 다시연락하마 내일이 벌써 일요일이구나
참 세월빠르다. 사랑하는아들아 네가 이렇게 대견스럽게 느껴질수가없구나
장한 내아들 준호야 잘지내고 잘자거라 안녕 내아들 "준호"

2005년 7월 30일 토요일 오후 4시 45분 엄마가 자랑스런 내아들 준호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