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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작은 왕자(2)

by 소한결 posted Jul 3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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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5일째구나.

슬슬 보고싶고, 궁금해진다.

요놈. 집에서는 고집부리고, 따따부따.. 말만 많더니 지금은 어떠냐?
엄마 생각 나지?
훌쩍 커서 돌아오거라. 마음도 키도 쑥쑥.. 탐험대 소식으로 오늘은 육지에 도착했다고 들었다. 매일매일 너희들의 소식을 인터넷에 올려놓기 때문에 엄마도 매일.. 들어가서 읽어보며 한결이가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 지 그려본다.
터덜터덜 걷는 모습, 덥다고 짜증내는 모습, 밥 먹는 모습...

자! 이제는 걷기 시작이구나. 고생은 지금부터이다.
어린 동생들도 잘 이겨낼텐데, 우리 아들이 못할 것은 없겠지.
1대대 동생들 잘 보살피면서 끝가지 잘 해내리라 믿는다.

참. 탐험대 소식을 보니 분실물이 많이 생긴다는데, 한결이 너.. 혹시 계속 잃어버리는 것은 아닌지.. 엄마의 괜한 걱정이길 바란다.

바로 코 앞의 일만 생각하지 말고, 조금은 더 앞을 보고 생각하고 행동하렴. 내가 하는 일이 옳은 일인지, 여러 사람한테 불편을 주는 일은 아닌지.. 내 편한 것만 생각하고 행동하면 많은 사람이 힘들게 된단다. 모두 힘들고 어려운 상황인데.. 모두 힘차게 도우며 생활해야 한다.

어이! 1대대 대대장님! 열심히 걸어 살 좀 빼고 오세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