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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직한 한별아!

by 구한별 posted Jul 3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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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별아 작은 이모야. 건강히 지내고 있니?
더위에 벌써 여러 날이 지났네.
엄마로부터 네가 가만히 있기도 힘이 든 이 더위에 국토횡단 대장정에 참여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심 놀랐단다. 지난 번엔 멀리 호주에서 혼자 너무 잘 지내고 와서 한 번 놀라게 하더니 말이야. 아무래도 그 동안 이모가 너를 너무 몰랐었나보다. 이렇게 멋진 청년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말이야.

지금 네가 보내고 있는 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 될꺼야. 친구들 많이 사귀고, 몸도 마음도 더욱 건강해 지고 또 우리 나라에 대한 생생한 애정과 기억들도 생길테고. 이모가 이 나이가 들도록 생각만 했지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일들을 씩씩하게 해내고 있는 네가 정말 자랑스럽다.

승현이도 영서도 또 이모도 방학을 해서 너와 지난 번 처럼 수영장도 같이 가고 자전거도 타러 가고 싶은데, 8월 9일 까지는 좀 참고 있어야 겠다. 승현이 영서에게도 멋진 오빠의 이야기 전해 줄께. 언젠가는 승현이 영서도 너처럼 국토 횡단에 참여할 날이 오겠지?
8월에 더욱 건강해진 널 만날 때까지... 한별, 화이띠~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