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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훈아

이제 막바지로 접어드는 구나.
그 동안 잘 참아냈으니 끈기를 갖고 마지막까지 완주 하길 바란다.

근데 내일이면 네 생일이네.
만 14년되는 이번 생일 날을 진훈이 너는 평생 잊지못할 것이야.
생일 축하한다.

진훈아 내일은 걸으면서 앞으로 10년후 만 24세가 되었을 때의 너의 모습을 한번 그려보렴. 그 때는 무엇에 도전하고 있을 지 궁금하지 않니.

아빠 경험인데 군대 졸병때보다 제대할 때가 되면 하루 하루가 더디게 가고 힘들었다. 뭐든 마지막과 마무리가 중요하다. 그 동안 걸으면서 혹시 사이가 나빠진 동료나 선후배가 있었다면 네가 먼저 화해하고 웃으면서 헤어질 수 있도록 해라.
그리고 마지막이니까 좀 귀찮은 일 있어도 네가 솔선수범을 하거라. 목이 많이 말라도 혹시 너보다 선배나 동료 아니면 후배가 더 목마르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고 먼저 마시도록 양보하는 멋을 키우기 바란다.

멋있는 사나이는 힘들때일수록 진가가 나온다. 또 마지막에 그 멋이 향기처럼 번지게 마련이다.

돌아오면 맛있는 것 많이 먹고 하루 이틀 쉬고 네가 그렇게 가고 싶어했던 율곡학원에도 가고 아버지하고 도서관에도 다니자꾸나.

다시한번 의미있는 생일이 되길 기대하며 고생끝에 낙을 맞을 진훈에게 힘차게 외친다. 김진훈 화이팅.
7월30일 과천에서 아버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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