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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아

by 강금단 posted Jul 3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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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아
힘들지는 않니?
엄마, 아빠 없는 여행은 어떠니?
너무 힘들어서 우리 딸이 울고나 있고 있는 건 아닌지...
너랑 이렇게 오래 떨어져 보기는 처음이구나
엄마는 하루에도 수십번 아니 하루종일 너 생각을 한다
좀전에 자려고 샤워하다가 네 생각이 또 나서 샤워하는 것이 미안했단다
맛있는 밥먹는 것도 미안하고, 편안한 곳에서 잠자는 것도 미안하고...
하루에도 여러번 탐험연맹 사이트에 접속한단다
다른 아이들의 글을 보며 너의 생활을 미루어 짐작하고 있다
지금까지 살아오며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을 네가 지금 겪는 것 같구나
힘들지만 잘 견뎌 내리라 믿는다
너는 오랫동안 여행으로 단련된 몸과 정신력 이지않니?
힘든 만큼 얻는 것이 많으리라 생각해
네 인생에서 좋은 경험이 될거야
너 자신을 많이 생각해봐. 네가 누군지, 어떻게 살아 왔는지, 또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엄마는 너를 믿어
엄마도 너랑 떨어져 있는 지금, 많은 생각을 하는 기회로 삼을께
우리, 8월 9일 밝은 얼굴로 만나자
너무 너무 사랑한다 , 금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