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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규야 다리 아프지? 몸은 어떠냐 열은 없고? 본격적인 도보행진이 시작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어머니도 도규와 마음으로 같이 걸었단다. 무거운 배낭을 메고 씩씩하게 걸으며 우리 강산을 탐험하는 의젖한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생각만해도 어머니는 가슴이 뿌듯해 오고 당장이라도 달려가 안아주고싶구나.
힘들땐 신부님께서 메달아주신 묵주를 손에 쥐고 기도하거라 . 예수님과 성모님이 함께 해 주실거야. 우리가족 모두 도규를 위해 기도한다. 오늘 벌써 5일째구나 15일 국토순례가 3분의 1일 지나고 있고 남은 열흘을 잘 마치고 오너라.
사랑하는 우리 아들! 보고싶지만 조금만 참고 견디자. 건강한 모습으로 8월9일 경복궁에서 기쁘게 만날날을 기다리며 기도하마. 아들아 사랑한다. 좋은 아들을 보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오늘 밤도 안녕. 도규도 잘 자거라. I lov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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