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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째날 보고싶은 우리 준호에게

by 성준호 posted Jul 3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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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 내아들 준호에게
벌써 국토횡단을 출발한지 6째날이구나. 오늘들어온 소식을보니 어제는 대관령을일찍넘어서 걷기를 많이 안했더구나. 그리고 베낭짐도 연대장님께서 무거운것은조금 정리해준것같은데 베당은 무겁지않니? 그리고 발가락사이에 염증은 생기지않았니? 집에서 생각해보니 준호 발 습진을 잊어버린것같아 만약 생기면 엄마가준 약 꼭바르고 바람좀 통해게 해주어라. 준호야 오늘 완주는 힘들거라 하던데 괜잖은거니? 엄마는 너희들을 보내놓고 잠을자지 못해서 우리준호가 쓴 편지도 읽어보고, 남진이가 쓴 편지도 읽어본단다. 그럴때면 더욱더 보고싶어지지.
준호야 혹여 걷다 힘들면 엄마가 거기 보낸것 원망하지는 않았니? 준호야, 엄마 마음알지? 그건 네가 소중한 아들이기 때문이야 .
아들아 힘들어도 보람된 행군이기를 바란다. 내일이나 모래쯤이면 여기에 비가온다는 말도 있던데 우리준호 행군하다가 너무 더우면 비라도 내려줬으면 좋겠다. 아참 ! 동생 ,지학이 ,지상이 모두 다 잘 행군하고 있겠지?
우리 아들 다시한번 힘내라 ! " 화이팅 "
준호야? 걷다가 보면 꽃이나, 나무, 돌, 여러가지를 보게 될거야. 그럼 그냥 지나치지말고 그것들과 대화를 한번해봐? 어떻게 하냐구? 이렇게 ~
꽃을 보면 "꽃아 반갑다. 나는 비록 힘들지만 너를 보게되어서 반갑구나 내가 집에 있었으면 너를 보지도 못했을 텐데 . 이름모를 꽃아 우리 지금 행군 중인데 내동생에게 힘내라고 말해줄래" 라고 말이야 마음속으로 이렇게 대화도 할수 있잖아?
어렵니? 할수있어준호야 해봐~ 재미있어
사랑스런 나에 큰아들 힘내라 ! 우리준호 할수있다 " 아쟈 ~ ~"

2005년 7월 31일 일요일 오후 5시 24분에 자랑스런아들에게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