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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범아~~

by 허준범 posted Jul 3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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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오늘도 잘 지냈니..?
아빠랑 엄마는 수정이랑 외할머니 모시고
큰 외삼촌이 공장을 짓고 잇는 구미에 다녀 왓단다..
할머니 께서 넘 가고 싶어 하시는지라..
이번 휴가에 그냥 모시고 가 드렷단다..
공장 완공 되려면 두어달 더 잇어야 한다 하니..
할머니께서 걱정이 많으셔서..
누가 모시고 갈 사람도 없고 해서 말야...
삼촌 혼자 살고 잇는 방에서 잠도 다 같이 자고..-원룸이 아주 좋드라-
낙동강가에서 잉어찜도 먹고..
포항 구룡포해수욕장도 같이가서..밤바다에서 니얘기도 하고..
삼촌은 널 좋아하는만큼 니걱정 많이 하시잖냐..
이번 국토 대장정은아주 대견해 하시더라..
많이 변해 올 거라고..ㅋㅋ
구미에 박대통령생가가 잇더구나..
거기가서 샘물도 마시고 책상이랑여러가지를 보면서 ...널 생각 햇단다..ㅎㅎ
오는길엔 기림사..불국사도보고..문경새재에서 태조왕건 세트장도보고 왓다..
할머니께서 참 좋아 하시더구나..
나이가 자꾸드시고..다리도 더 많이 아프시니...더 세월이 가기 전에
같이 많이 다녀야겟다는 생각을 햇단다...
할머니께선 니가 아플가봐 걱정이 대단하셧는데..
그냥 가서 데려오자고..
뭐하러 더운데 그런 힘든거시키냐고...하셧는데..
삼촌이랑 아빠랑 이해시켜드리느라 애쓰셧다..ㅎㅎ
지금 돌아오자 마자..
니 흔적 찾아보고...편지 쓴다..
우리도 다니면서..땅을걸을 때마다..올라오는 지열이 느껴지거나..
땀이 흐르면..
네생각에 짠~해져서..
계속 니 얘기만 하고 다녓다...
살아가야 할 날 많고 많은 젊음의 한 때에
니가 감당하는 스스로의 고생이 니 인생에 별이 되길 바라며..
엄마아빠는 좋은절-불국사,기림사-에 가서나..
태조왕건의 집의 연못에서나...박대통령 생가에서나..
널 생각하며...간절하게 기도 많이 햇단다...
피부는 괜찮은지..??
배는 아픈 적 없는지..
많이 힘들지는 않는지..?
이제 내일이면 오는구나..
우리 가족 다 마중 나갈꺼야..
그러려고 부지런히 돌아 왓거든...
삼촌이 안부 전해 달래드라..
자아~ 끝까지 힘내고...내일 우리아들..만나자..준범아..사랑해~!!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