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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전하는 말

by ★전주찬★ posted Jul 3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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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오늘은 탐험 6일째, 횡계에서 진부까지를 행군하는 구나.
무더운 날씨에 일요일이라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피서를 즐기고 있는 이때 온몸을 땀으로 적시며 힘들게 걷고 있을 너를 생각하니 아빠 마음이 편칠 않구나.
하지만 이번 행군이 너에게 있어서 크나큰 의미이자 돈주고도 살수없는 값진 경험이라는 사실을 명심해라.

아들아
너는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게 뭐라고 생각하느냐.
돈, 명예, 건강, 학력....
물론 이런 것도 중요하겠지.
하지만 아빠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최선을 다하는 삶"이라고 생각한다.
무엇이든, 어떤 상황이든 자기에게 주어진 임무에 대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그 결과를 소중히 생각하며, 더 보람있고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위해 노력하는 삶, 매순간 하나하나 "최선을 다하는 삶"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단다.
사람이란 그러한 노력을 통해 진정한 행복이 얻어지고 참된 인생을 살게 되는 거란다.

아들아
아빠가 너를 힘든데 보낸 것은 너로 하여금 힘든 상황에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극복하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끼고, 참다운 삶의 의미를 알도록 하기 위함이며,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헤쳐 나갈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하기 위함이란다.
그럼으로서 앞으로 네가 헤쳐 나가야 할 미래를 준비하고, 올바른 인격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뜻에서란다.
지금 이순간은 엄청나게 힘들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네가 살아가는데 조금이라도 밑거름이 된다면 아빠는 더이상 바랄게 없단다.

아들아
또 하루가 다 저물었구나.
지금쯤은 저녁식사하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오늘 하루 힘들었을지라도 내일은 그 힘듬이 보람으로 바뀌길 바라겠다.
아빠가 항상 얘기 했듯이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너 자신보다도 네 대대와 연대, 전체 탐험대를 먼저 생각하고, 남한테 봉사한다는 정신 절대 잊지 마라.
오늘, 그리고 내일도 멋진 하루 되길 빈다.

아빠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