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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여둥! 여더라.. 오늘 주일 얼마나 힘든 행군이었니? 잘 해내고 있니 여정아?
먹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참 많지? 맘속에 잘 간직해 놓으렴. 잘 갔다와서
얘기해.
엄마 아빠는 어제 토요일 논산에 갔다가 오늘 주일 31일날 집에 돌아왔다. 너희들이 없으니 얼마나 심심하고 허전하던지 더욱 더 간절히 너희들이 보고싶은 하루였다. 부모인 우리가 이러니 너희는 오죽하겠니. 보고싶고 집에 가고싶이 울지는 않는지. 순간 순간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이 바로 너희들을 조금씩 조금씩 성장케 하는 요인이 되는거야. 힘든 과정, 고통, 타는 듯한 목마름도 너희에겐 보약이 되리리 믿기에 사랑하는 아들들을 그런 힘든 여행에 보낸거야. 아들아...
여정아. 여정아~. 꿈속에서라도 재잘대는 너의 모습을 보고싶구나. 아빠랑 침대에서 "어디부터 잡아먹을까~~" 하는 놀이하며 놀던 시절이 그립구나. 너가 무사히 완주하고 오면 다시 한번 하자 우리 응?
엄마 아빠가 기도많이 하니까 너도 순간순간 기도하며 자알 이겨내고 오너라.
오늘로서6일이 지났으니 9일만 잘 견디면 경복궁에서 만나는 구나. 아빠가 시원한 물 가지고 갈테니 그 순간을 상상하며 잘 견디고 대장님 말씀 잘 듣고, 밥 많이 먹어야 해. 소금도 대장님께 말씀드려서 꼭 먹으렴.
배낭이 좀 가벼워졌니? 화장실은 어떻게 가는지. 잠잘 때 모기 물리지는 않는지. 친구 동생들과는 잘 얘기하고 마음을 터 놓는지. 만나면 할 얘기가 참 많겠지 그치? 그봐 좋은 여행을 하니까 더 할 얘기가 많은거야.
참, 불멸의 이순신을 아빠가 잘 보고 있고, 거상도 오늘 쯤 해보려 해. 기대해 봐.
하하하. 사랑하는 여정! 홧팅. 그럼 또... 참, 전화목소리 씩씩했다. 인터넷 편지도 기대 된다. You can do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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