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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울 새끼!
처음이네. 제 날짜에 나래에게 편지 쓰는거....
이모가 오는 바람에 오늘부터 삼일 쉬거든.
하루는 나래 오는날 쉴려고 남겨놨거든.
짐 밖에 비 마니온단다.
우리 나랜 빗소리 들으면서 오늘 하루의 고된 여정을 끝내구 단잠에 빠져 있겠군아.
오늘도 마니 힘들었겠지!!
걱정은 되지만 가본적 없는 우린나라의 일부를 발로 걸어 다

니다 보면 지리공부도 되고 아름다운 자연과 한없이 다정한 정으로 베푸는 한국인의 따뜻함을 느낄수가 있을꺼야.
글구 극한 상황에선 낮선 사람도 쉬 가까운 친구가되고 그러다보면 평생을 같이갈 보석같은 인연도 만나게 될꺼라 믿는다.
그정도만 가지고 집에 돌아 온다면 큰 수확이라고 엄만 생각하구 있단다.
일년 조금 일본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다 한국에 돌아 왔을때 엄만 마니 고민을 했단다.
한국말을 전혀 쓸줄 몰라서 외국인 학교에 보내야 하는지....
그러다가 결정했단다. 우리 나랜 틀림없이 잘 적응 할꺼라구....
근데 정말 엄마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두달만에 한글을 다 읽고 쓴 장한 엄마딸.
지금은 평범해진 우리 애기였지만 어릴적엔 선생님들도 인정한 준재정도는 됐는데....
나래의 자만이 지금처럼 평범한 아가씨가 되어버린것같아.

엄마 항상 하는말 알지.
항상 건강하구 바른 사람으로 어른이 되는거....
엄마 아빠랑 떨어져 있는 날이 많구 할머니랑 같이 있어서 약간은 버릇이 없기는하지만 차차 나아질거라 믿는다.
이번에 집에 돌아오면 넘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지말구 책을 마니 읽었으면 좋겠어.
소설도 좋고 에세이도 좋고 잡지도 좋으니까....
책은 무제한 사줄수 있으니까.
알겠지!
푹 코자구 ㄴ낼두 그리고 남은 여정도 홧팅하세요!!!!
사랑해요.내새끼
나래랑 떨어져 보내는 여섯번째날 사랑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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