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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동생 창환이에게!

by 최창환 posted Aug 0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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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환아!
너의 작은 누나가 가족을 대표해서 쓴다. (<-역시 나밖에 없지?+ㅁ+)

음음;
니가 간지 벌써 3일이 지났구나. (<- 아; 이런 형식적인 멘트 어색하다;)

으음.
떠나는날. 아침이 별로 안좋았는데.
그래도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는지 모르겠네.
영만이한테는 엄마가 그날 저녁에도 다시 한번 다녀오셨고.
두원이도 저녁에 같이 있어줬다고 하더라.
그날 와줘서 고맙다는 문자도 왔어.
음. 그래. 이건 너무 걱정하지말고. 잘 지내도록.


음. 별로 궁금해하진 않겠지만.
니가 떠난후 우리집현황을 설명해보자면.
엄마랑 아빠랑 언니랑은.
나만 빼놓고; 여행을 다녀왔어.
난 수험생답게 독서실에서 생활해줬지-ㅁ-;
아. 그리고 니 방은 내가 점령했단다. 하하;
너의 핸드폰은 시키는 대로 잘 켜놨는데.
아무 연락도 안오던걸? 큭큭;


어-.오늘은 일요일이었는데.
나 점심때 라면 먹었어;
그래서. 니있었으면. 니가 국수 삶아줘서 냉면 먹었을텐데ㅜㅁㅠ;
하는 생각이 불쑥나더라.
(<-쓸데없는 이야기 같지만. 니가 생각났어. 너의 빈자리가 꽤 크더군. 이라고는 대놓고 말못하겠어서 돌려말하는 중이야-ㅁ-; 큭큭;)



너한테 편지 쓸 수 있는지 오늘 알아서;(<-엄마가 말안해줬어-ㅁ-;)
이밤중에 ebs강의 듣다가. 허겁지겁 와서 쓰는거야.
나름대로 최대한 길게쓰고있으니;(<-내가 제일 긴거 같애; 2장되면 어쩌지;)
늦게 썼다고 서운해 하지말고;
엄마보고 내일 또 쓰라고 할게.


음. 밥이랑은 잘 먹고있는거지?(<-살빠져서 오면 가만 안둔다!)
잠도 잘자고 있고? 엄마가 너 어디가면 잠 잘 못잔다고 계속 걱정해;
모기는 안물렸나? 저녁에 긴바지 꼭입고.
아. 잘때 아토피 가려워돔 적당히 긁도록! 주위 사람들 시끄럽단다.
큭큭. 더 말해봤자 잔소리라고 인상쓸테지.
그래. 이쯤에서 그만두자.
알아서 잘하고 있겠지. 누구 동생인데. 으하하하하;;;
음; 민망하군;





으음. 앞으로도 계속 잘걷고!
주위사람들이랑도 잘지내고!
걸으면서 이것저것 생각도 많이해서
방학의 1/3을 투자해서 간만큼. 많은것을 얻고, 깨닫고, 배워서 오려므나.
그래서.
멋진 최창환이 되서 돌아오기 바란다!
그럼 이상!

-8월 1일 새벽에 작은누나가.


p.s. 아. 카메라가 보이면 얼굴좀 내밀어라!
엄마.아빠가 애타게 찾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