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논산에 너희들이 기다리던 비가오네

by 권한별,권민호 posted Aug 01, 200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지금 이시간 너희들은 자고 있겠구나
대림아파트에 갔다가 세준네집에 들러 차 한잔하고 방금 전에 도착했다.
도착하니 너희들이 기다리던 비가 내리는구나
해보단 비가 걷기엔 좋다고 하였는데 이밤엔 어떨지?
그곳에도 비가 오겠지?

탐사소식에 진부에 도착한 대원들의 사진이 올라와 있어 사진들을 보니 한별,민호와 같이 씩씩한 사람들이 모두 모인 것 같더구나 다들 멋쟁이 들이네

민호야! 집에서 저녁에 연습할때처럼 기분 나쁘다고
혼자 머리숙이고 빨리 간 건 아니겠지?
민호 잘 참는다고 얘기 했으니까 잘 참고 있을거라 생각해
그렇다고 어려운점 있을때 꾹 참으면 안돼
탐사중에 고민 있을땐 그때그때 말씀드려야 해 알았지?

엄마가 이곳에서 시원하게 해 줄 수있는 방법이 무얼까 생각했는데 지난 겨울방학 태백 눈꽃축제때 찍은 사진과 처음으로 간 스키장사진인데 한장만 보낼께

엄마는 너희들의 하루하루가 무척 궁금하구나
탐험일지에 자세히 써서 나중에 집에와서 들려주렴 (특히,한별! 알았지?)
저녁에 한꺼번에 쓸려면 생각이 안날수도 있으니까 공책 한장 뜯어서 그때그때 메모해 두면 좋을것 같구나 엄마도 책보면서 그때그때 메모했다가 쓰고 있단다. 한별,민호가 옆에 있을땐 바쁘다는 핑계로 이야기도 제대로 못들어줬는데 미안하구나 앞으론 엄마도 너희들과 더 많은 시간을 갖도록 노력할께

빗줄기가 굵어지고 있구나 많이 오면 안되는데
푹 잘 자거라 아버지께선 술을 드셔서 지금 코를 골며 주무신다.
오늘 큰일을 하셨지 이모할머니한테(아직 안가셨단다. 가스불 사건으로 모셔다 드리면 서운해 하실것 같아서) 꼭 붙잡혀서 할아버지 이불빨래를 하셨다.(너희들이 지난번 했던 것처럼) 그리고 빨간 고추도 따시고
좋은 꿈 꾸고 내일 다시 만나자. 잘 자
탁! (불끄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