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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 해원아!

by 박해원(별동대) posted Aug 0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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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비가 참 많이 왔다.
다른 때 같으면 아랑곳하지않고 잘잤을텐데 자꾸 눈이 떠지더라..... 아들 생각에.
해원이는 잘잤니? 엄마야 집에 있으니 괜찮지만 아들은 푹 자야 또 힘내서 걷지.
어제 물놀이 했더라. 재미있었겠네.
엄마가 지난번에 영월에 다녀왔다고 했지?
계곡마다 참 물이 맑더라고. 곳곳에 텐트 쳐놓고 가족끼리 물놀이하는 모습도 많이 보이고.....
엄마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우리 아들, 딸, 여보와 함께 와서 저렇게 물놀이하면서 놀았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했지.
해원이도 물놀이하면서 그런생각 들었을것 같은데?........
해원아! 엄마 보고 싶지?...... 엄마도 해원이 많이 보고 싶어. 엄청 많이...

오늘 주형이 형 인터넷 편지 올라왔더라. 해원이 편지처럼 반갑더라구.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더라.
해원이는 엄마가 계산해보니 우리 만나기 전날이나 편지 올라오겠더라.
목소리는 8월 4일쯤 들을것 같고.
몇 십년을 못만나고 사는 사람들도 있는데 게다가 생사도 모른체...
까이꺼 몇일 안되는데 뭘 ,그리고 해원이의 보람되고 행복한 미래를 위해 사서하는 고생인데 뭐 그치. 그정도야 백번 천번도 기다릴 수 있지.
오늘도 비가 온다는데...... 그래도 씩씩하고 당당하게 경복궁을 향해서 아자!아자!
참! 티눈은 속 안썩이니? 횡단 끝내고 그 애물단지 뽑아버리자고.....

니 동생 지원이는 달빛천사 노래 부르며 공부(?)하고 있다. 누워서.... 부럽지?
그리고 지원이가 돈 천원 꾼거 해원이 돈통에 넣었더라.
지난 주 요번주 용돈도 아빠가 잘 넣어 두었다.
해원이가 버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던 종이들도 그대로 잘 모셔두고 있고...
그러니 아무 걱정말고 그저 몸 건강히 잘 다녀오기만을 엄마는 바란다.
사랑하는 아들 해원이에게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