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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할만하지?

by 심민섭 posted Aug 0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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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섭아!
오늘은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네. 햇살 따가운 것 보다는 비 내리는 날이 오히려 행군하는데는 좋지 싶다만, 글쎄 뭐가 더 좋은지 모르겠네. 아무튼 모든 것은 시간이 흐르면 해결 되듯이 네가 떠난지도 일주일이 지났으니 이제 반이 넘었구나 . 흔히 어려운 일이 있으면 반은 올라가는 심정으로 대하고 나머지 반은 내려가는 태도로 살아가면 된다고 말들 하지. 이제 내려가는 길이니 하루하루가 더욱 빨리 흘러갈거야. 내가 보낸 메일 잘 읽었다. 너의 솔직한 심정이 담겨 있어서 감동깊게 읽었다.
민섭아! 남자 어른들은 항상 모임이 있으면 군대 행군얘기를 하듯 너에게는 이제 좋은 얘기거리가 생긴거야. 값진 투자가 있었으니 그 땀의 결실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것으로 아버지는 믿는다.
지금 네가 있는 곳을 지도상에 한번 나타내 보렴? 남과 북을 합한다면 중간 쯤의 위치이고 남한만을 말한다면 북쪽에 위치하고 있지? 아름다운 해안이 있고 신록으로 뒤 덮힌 산과 들이 있는곳 ! 우리 국토에서 오염되지 않은 곳이기도하지. 그 곳에서 훗날을 꿈꾸면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있는 너희들이 부렵기만 하구나.
아버지가 어렸을 적엔 기껏 가는 곳이 외가집이 최고였다. 그 당시에는 외가 오는 녀석들이 너무 많아서 외가에 가도 환영은 커녕 밉상쟁이일수 밖에 없었지. 우리 민섭이는 뜻을 두고 그 길을 행해가는 의지의 사나이가 되어 돌아 오길 우리 가족 모두는 기대하고 있단다. 검게 탄 피부색 만큼 마음도 강한 그런 사나이 말이야.
힘들겠지만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가는거야 경복궁에서 기다리고 있는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화이팅! 다시한번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