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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아들 병현아!
전화 목소리 듣고 무척 반가웠다.
그런데 어쩌지 엄마는 경복궁에 못가는데 우리 부산역에서 만나기로 안했던가?
전화할때 긴장되었나봐 병현이가...
엄마가 경복궁까지 못가서 그것도 좀 미안하네 하지만 부산역에선 꼭 기다릴께.
비가 오락가락 하면서 날씨는 무척 후덥지근하니 불쾌지수는 높고 행군하기에 무척 힘든 날씨구나. 하지만 우리 아들 씩씩하게 잘 이겨내고 있겠지?
오늘 수박을 사면서 네 생각 더욱 더 나더구나. 지금쯤 먹고 싶은 것도 많을것 같네....
뱃살은 좀 들어갔겠네...
병현이는 뱃살만 빠지면 멋진데.....
남은시간 아프지 않게 조심하고 멋진 추억 만들어라.
내일쯤은 우리아들 인터넷 편지도 보겠네. 너의 소식 자세히 적어줄래. 무척 궁금하단다.
화이팅~
사랑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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