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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째날 많이 지쳐있을 아들 남진이에게

by 성남진 posted Aug 0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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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마음도 모두 지쳐있을 아들 남진이에게.
형에게 편지를 쓰고 나니 시간이 제법 많이 흘렀구나. 건강하지?
엄마가 너에게 편지를 쓴지도 벌써 8번째가 되었다. 처음에는 네가 많이 걱정되어서 하루하루를 지내기가 힘들었는데 이제는 남진이가 홀로서기에 많이 익숙해져있을것같아 걱정하는 마음은 잠시 접어두기로했단다. 아들아 ! 네가 힘들어하는 만큼 성숙해지는거야. 만약 네가 국토횡단이란곳에 인연을 맺지 않았다면 너는 아직도 물에소중함, 먹는것에 소중함, 팀에소중함도 하물며 풀한포기 돌맹이하나, 그리고 가족의소중함을 몰랐으리라 생각한다. 너에게 주어진 국토완주를 힘들다고만 생각하지말고 하늘만큼 넓고 땅만큼 넓은 그공간을 최대한 네 가슴에 많이 담고 오너라. 그러면 너는 그만큼 성숙한 아들이 되어서 돌아올수있어.
참된 고생은 잠시 나에게 힘들고 지치게 하지만 힘든만큼 마음이 넓어진다는것을 잊지말아라. 걸음걸을때마다 아무생각없이 걷지말아라 그러면 땀에 의미가 없는거란다. 진정한 땀에 의미를 아는 사람은 생각할줄 아는 사람이야.
아들아 ! 오늘 엄마가 너에게 너무 어려운 말만 쓴것 같은데. 엄마말 이해할수있겠니. 몇번 더 읽어보면 이해할수 있을거야 ~
아들아 ! 아직 어리다고만 생각하는 엄마의생각을 네가 깨줄수있지.
엄마는 어렸을때 학교를 1시간씩 걸어다녔어. 그래도 힘들단소리한번 못하고 살았던것같아. 하지만 세월이 많이 흘러 지금은 부좀함보다 풍요로운 삶속에서 우리 아들들이 어려움을 모르고 자라는것같아 내심 걱정을 많이했단다.
부모와의 여행도 중요하지만 너희끼리 부모없이 여행하는것도 네가 살아가는데 크나큰 .힘이되어줄거라 믿는다.
아들아 ! 이제는 엄마가 너를 거기에 보내는 진짜 이유를 알겠지.
서훈하다고 생각말고 엄마의 마음을 잘이해하고 같이 떠난 형 생각 많이하거라.
아들아 ! 마지막으로 네가 자랑스럽다는 말 꼭 전하고싶다

2005년 8월 1일 월요일 자랑스런아들 남진이에게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