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큰 나무가 되렴

by 이강현 posted Aug 01, 200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사랑하는 아들 강현아
어제는 우리 아이들에게 무슨일이 있었을까 궁금해
아침,저녁 엄마 아빠는 한국탐험연맹을 들여다 본단다.
혹 강현이 사진이 있는지?
까맣게 그을려 있을 강현이를 어떻게 볼수 있을까 싶어서 말이야.

강우랑 산책하고 돌아오면서 엄마는 참 부자라는 생각을 했단다.
강현이는 언제나 자랑스럽고 (얄미운 부분도 있지만 알지?)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선한 욕심과
하나님을 믿는 그 믿음으로
비 바람에도 꺾이지 않고, 많은 사람이 쉬었다 갈수 있는
아주 커다란 나무가 될거라 믿어.

강우는 많은 손질과 보살핌이 필요한 아직은 연약한 나무지만
커다란 나무도, 집앞 작은 울타리의 소박한 나무도
역활은 다르지만 모두 필요 한것처럼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므로 이 처럼 작은 자를 통해서도
그 영광을 나타 내시리라 믿어.
(이 세상의 가장 작은 자에게 한것이 바로 나에게 한것이라는
하나님의 마음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이렇게 다양한 너희들을 주심이 감사하고,
엄마는 부자라는 생각이 드는구나.

기훈이 (강우 학교 친구)네 형이 지금 고등학생인데
6학년때 국토종단 탐험을 다녀 왔데.
남해안 저 밑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탐험 말이야.

근데 그 형아도 너 처럼 갈때는 통통 했는데
완주하고 나서는 5Kg이나 빠져 얼굴이 헬쓱 하더래.
그래서 너무 너무 좋아했는데
오자 마자 피자, 닭고기, 아이스크림, 돼지고기 (얼마나 먹고 싶었겠니?)
닥치는 대로 먹더니 5일 만에
다시 5Kg이 불어 몸무게가 원상 복귀 되었데.
얼마나 고생해서 뺏는데 너무 너무 속상해 하더래.

빠졌을때 관리가 넘 중요하다고 기훈이 엄마가 그러셨어.
강현이는 관리 잘해서 멋진 모습 잘 유지하라고 일러 주셨지.
그래도 맛있는거 많이 사 줘야지...
우리아들, 얼마나 고생했는데.

커다란 나무야 잘자.
엄마 아빠도 강현이 생각하며 꿈나라로 가야겠다.
안 ~ 녕 하아 후~움(하품소리)

2005년 8월 1일
큰 나무에게 편지 하는 이상한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