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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원아, 빗속에 행군하느라 고생했지?
얼음물은 좀 얻어 마셨니?

비타민정은 매일 먹고 있니?
귀랑 발가락 덧나지 않았는지 걱정이구나.

힘든 일을 피해가려 하지 않고, 맞닥뜨리길 즐겨하는 은원이는
반드시 큰 사람으로 자랄거야.

여럿이 함께 하는 힘든 여행은 청소년시절....은원이 마음 깊은 곳의
그 무엇과 만나서, 네가 어른이 되어 감에 따라 풍성한 자양분이 되어 줄 거야.

비록 지금은 그것이 무언지 잘 몰라도 먼 훗날 언젠가 깨달을 때가 올 거야.
네가 이 담에 언젠가 혼자라고 느낄때....
오늘의 이 순간이 떠오를지도 몰라....

은원아,
힘든 여행가운데서도 뜨거운 열정과 차가운 침착함,
힘든 동료와 어린동생들을 배려하는 마음,
언니 오빠들과 대장들의 인솔에 순종하는 자세....

이런 깊은 성품들이 자라나는 시간들이 되길 바란다.

은원이를 너무 너무 사랑하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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