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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전하는 말

by ★전주찬★ posted Aug 0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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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찬아
오늘은 탐험 7일째, 정확히 절반이 지났다.
오늘은 진부에서 대화까지 행군하는 구나.
대화는 봉평과 함께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인데 아빠도 한번 가보고 싶은곳을 내 아들이 가보는구나.
오늘 여기는 비가 많이 왔는데 그곳은 어쨋는지 모르겠다.
비를 맞으며 행군하는 것도 무척 재미 있단다.

주찬아
오늘은 내 아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에 대해 말해볼까?
내 아들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 그중 첫번째로 내 아들은 막내로서 우리 집의 분위기 메이커의 역할을 정말 잘 한단다.
항상 유머가 가득한 너때문에 온 가족들의 얼굴에 웃음이 떠나는 날이 없구나.
아빠도 종종 회사에서 네가 한 말이나 행동이 갑자기 생각나 웃음을 참느라고 혼날때도 있단다.

두번째 장점은 내 아들은 정말 효자란다.
특히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효도를 하는 것이 아빠는 너무너무 기쁘단다.
할머니도 네가 속이 꽉 찻다고 기뻐하시는 것 보면 아빠는 정말 흐뭇하단다.

세번째 장점은 내 아들이 창의성이 띄어나다는 것이란다.
아빠가 보기에 너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은 기발한 착상을 할때가 종종 있단다.
아빠나 엄마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그럴때는 깜짝 놀란단다.
내 아들은 어려서 부터 궁금해 하는 것이 많고, 조금이라도 이상한 것을 보면 항상 물어 보는 등 언제나 호기심 투성이일 정도로 내 아들은 무한한 상상력의 소유자란다.

네번째로 항상 어리고 약하기만 한줄 알았던 아들이 의외로 강한 정신력과 체력을 가졌단다.
지난 겨울방학때 3박 4일 해병대 극기훈련을 갔을때 내 아들이 과연 그 힘든 훈련을 무사히 마칠수 있을까 걱정했었단다.
그런데 내 아들이 그 힘든 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쉰 목소리로 "충성" 하면서 수료증을 아빠에게 건낼때 이제 내아들은 씩씩하고 멋진 사나이가 다 되었구나 하고 생각했었지.
내 아들은 정말 강한 투지와 정신력을 가졌단다.

이외에도 너는 발표력이 띄어나다든가, 글솜씨가 좋다는 등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지.
아빠가 왜 너의 장점을 얘기하는 줄 아느냐?
그것은 바로 네가 너의 장점을 계속 더 잘 가꾸어나가라는 의미에서 란다.
내 아들은 장점은 더 잘 가꾸고 부족한 것은 더 보충하여 훌륭한 인격을 갖춘 사람이 되기를 아빠는 바란단다.

주찬아
이제 국토 대장정도 딱 절반이 지났고, 앞으로 이제까지 해온 정도만 하면 된다.
힘들어도 참고 끝까지 버티거라.
중간에 힘들면 "절대 포기할 수는 없다. 쓰러지면 기어서라도 간다"라는 결심으로 끝까지 잘 해내길 바라겠다.
오늘, 내일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네 자신보다 네 팀원을 먼저 생각하고, 항상 남한테 봉사한다는 자세 절대 잊지마라.
오늘 푹 쉬고
내일 희망으로 맞이하고 멋지게 행동하기 바란다.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