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에서야 명단에 너희들 이름을 볼 수 있었다..
이름을 보는 순간 어찌나 눈물이 나려는지...
잘 해내고 있을꺼라 믿고는 있지만 ...걷는걸 무지 싫어하던 승미를 생각하니
엄마의 가슴이 많이 아팠어..
지금쯤 발에 물집이 생겨 무척 고생하고 있을텐데..
그리고 성화야~!
오늘 컴퓨터 수리를 했어..돈은 좀 들었지만 돌아와서 신나게
게임하라고 얼른 고쳤지...너의 계정 비밀번호는 필요치 않더라구..*^^*
그래도 그 비밀번호를 생각하면 엄마는 아직도 웃음이 나와~
그 비번은 진짜 혼자만 알고 있을게..ㅎㅎ
점점 시간이 갈수록 걷는게 익숙해질꺼야..
힘들더라도 걸으면서 오면 젤 먼저 하고 싶은게 뭔지..
먹고 싶은건 뭔지...그런거 생각하며 참아내길 빌게..
엄마가 너희들..아주 많이 사랑하는거 알지?
사랑해~아참... 세번째 편지를 쓰는건데 너희들이 확인하는지가 궁금하구나!
얼른 너희들 목소리라도 듣고 싶은데...
내일 또 편지 쓸게!!
우리 아들,딸~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