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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많이 내리는 가운데 행군하는 사진을 보니
가슴이 뭉클하구나.
이 사진 어디쯤에 우리 딸이 있을까 하고
한참을 들여다 봐야 보이지는 않는구나.
그러나 행군하는 줄기 어디쯤 우리딸이 있겠구나싶어
한참을 들여다 본다.

나연!
빗속의 여인 됐네!
어쩌면 햇빛 쨍쨍한것 보단 조금 나을듯도 싶고.
많이 힘들지?
점심은 빵먹고, 저녁엔 수제비먹고,
배고프진 않은지 모르겠다.
지난 겨울에는 맛이 너무없어서 거의 식사를 안한것 같던데,
이번엔 좀 먹기는 하는지 모르겠다.
힘들면 뭐든지 맛있을텐데,
맛있게, 감사하게 먹고 힘내야지.
그래야 경복궁까지 무사히 행군하지 않겠니?

사랑하는 나연아,
그래도 날짜는 가서 일주일째가 되었네.
이제 일주일 남았구나.
우리 나연이 안아보는 날이!!
씩씩하고 용감하게,
너와 약속한것처럼 울지않고,
우리 나연이 만날께.
환하게 웃으면서.

오늘 일정 보니까 패러글라이딩 있던데,
네가 재미있다고 지난번에 했었는데,
설레겠네?
무엇이던지, 열심히,
적극적으로.....
오케이??

자신과의 싸움에서 꼭 이기는 우리 나연이 되길...

보고싶은 딸 나의 나연에게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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