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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픈 아들에게

by 박평규 posted Aug 0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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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젖어 걷는 모습들, 모두들 건강해보이는데 ....
그걸 보는 부모는 조금 안쓰럽구나 . 젖은 신발은 어떻게하나. 짐들은 축축하지는 않나? 등등...

오늘은 아침부터 매미가 기승을 부리고 있구나. 아침부터 너무 찌지는 않을까?
잠시 생각을 해 봤단다. 하루하루 서울을 향해 다가오는 너희들의 모습을 볼때 마다 장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구나. 자의로 간 아이들 보다 부모의 손에 등 떠밀려 떠난 아이들이 더 많을 텐데 , 단체 생활에 잘 적응들 하면서 불평의 말 없이 집이 그립다. 부모님이 보고 싶다고 편지에 쓰는 걸 보면 너무나 기특하고 자랑스럽구나.
우리 아들도 그중의 한사람이겠지? 다시 또 걷는것, 가고 싶지 않았을 텐데 아무 말없이 간다고 하고 작년에도 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그말에 엄마는 얼마나 대견하던지 평규야 늘 느긋한 마음으로 사물을 바라 볼 수 있는 눈을 키우렴.
언제나 한발짝 뒤로 물러서서 생각할 수 있도록,
조급하게 처리 하려 하지말고 ...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우리 아들이 어디쯤 오고 있을까에 초점을 맞추어 하루 하루가 지나가는 것 같구나.

사랑하는 아들아 보고 싶구나. __서울에서 엄마가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