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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딸,씩씩한 아들(5)

by 권해빈, 권용환 posted Aug 0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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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째날.. ㅠ.ㅠ. 엄마는 눈물이 막 나오네. 옆에 사람들도 있는데..
다른 대원들이 부모님께 편지 쓴 것 읽었거든.
또 사진도 보고...... 햇볕이 내려 쬐도 걱정이고,
비가 와서 우비 뒤집어 쓰고 걸어도 걱정이고,
비맞으며 걷는 사진을 보니 가슴이 먹먹해진다.
힏도 들지만 비맞으며 걸으니 시원하기도 하지?
비올때 바다에서 파도타고 놀면 재미있잖아~ 춥기도 하지만
이런것 생각하면서 열심히 해.
사람은 똑같은 일을 행복하다고 생각할수도 있고 불행하다고
생각할수도 있는 아주 복잡하고 오묘한 마음을 가졌거든.
이왕이면 좋게 생각하자.
이번 횡단이 끝나고 나면 왠만큼 힘든일은 `그까이꺼`하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해빈이와 용환이가 정말 대단한 일을 하고 있거든.
오늘 일정을 보니 안흥으로 가던데 날씨가 어떤지 모르겠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야 할것같은데. 페러글라이딩 있는 날이잖아.
비가오면 못할것 아냐
그런데 옆서를 보냈다고 했는데 너희들 옆서는 어디로 갔는지
오지를 않네. 혹시 발에 물집은 잡히지 않았는지.. 비오면 샌들로
바꿔 신었는지.. 해빈이 발목은 괜찮은지.. 용환이는 장단지가 쓸려
아프지는 않는지.. 참 용환이는 모기한테 헌혈 많이 당하지 않았는지
다 궁금해. 왜 옆서가 안오는거야~ 어엉?
엄마가 요즘 잔소리를 못해서 심심해.
퇴근해서 집에 들어서면서부터 잔소리를 해댔는데 집에 들어가면
조용하고, 니네들이 장난치려고 어디 구석에 숨어있는것 같고 말야.
할일없이 이방 저방 기웃거리다 혼자 멍하니 앉아 있고,
꼭 바보같애. 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너희들이 돌아와서
엄마가 잔소리 늘어 놓을수 있게 해줘.
근데 한가지 좋은점도 있어.
용환이가 실어다 놓는 흙이 없어서 좋아.ㅋㅋㅋ
신나고 재미있는 하루가 되길 기원하면서
해빈이와 용환이를 사랑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