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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섭이에게 보내는 두번째 편지

by 심민섭 posted Aug 0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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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섭이에게 글을 보내는 것으로 하루를 연다
일주일 남았지?
하루 하루가 이렇게 채곡이 쌓여서
결국은 길게 느껴졌던 15일이라는 시간도 정복할 수 있는 거구나.

힘들어도 굳세게 참고 열심히 생활하고 있을 민섭이 모습을
어머니 머리 속에 그려본다. 스케치도 하고 색깔도 넣어본다.
어머니에게 이렇게 멋진 아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네 형의 생활은 여전히 수레바퀴 돌리는 생활이다. 보충 수업한다고 아침에 학교에 갔다가 저녁에 돌아오기. 저녁 먹고 학원갔다가 12시나 되어서 오기. 주말엔 여전히 빡지 한다고 끙끙대고--인생이라는 긴 줄에서 가장 거칠고, 고통스런운 시간이 고등학교 시절이 아닐까 한다. 지금 민섭이가 하는 국토횡단 활동도 그에 못지 않은 거친 생활이라고 할 수 있구. 그래서 더욱 화이팅을 외친다. 민섭이 화이팅을--

여자들이 목걸이, 귀걸이로 쓰는 진주라는 게 있단다.
조개가 만들어 내는 보석이야.
어머니도 진주 목걸이, 귀걸이 같은 거 있는 데 민섭이는 본 적이 있는 지 모르겠다
조개가 진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신의 살을 깎아야 만들 수 있대.

지금 우리 민섭이의 체험 활동은
진주 조개가 자신의 살을 깍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어
고통없는 아름다움은 없는 거거든
화려하고 멋진 민섭이의 미래를 위해 지금 준비 중인 거란다.

심민섭을 위해 외친다
아자 아자 화이팅.
참, 썬크림 꼭 발라야 해
햇빛 속에는 자외선이라는 빛이 있는데
이 자외선이 피부를 많이 손상 시킨단다.
꼭 발르그래이.

--- 8월 2일 어머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