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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전하는 말

by ★전주찬★ posted Aug 0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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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찬아
오늘은 아빠가 좀 늦었구나.
아저씨들하고 한잔하고 들어왔단다.
날짜가 하루 지나 버렸구나.
오늘은 탐험 10일째가 되는날이고....
어제 9일째 되는 날은 안흥에서 원주까지 행군했겠고, 지금쯤은 원주 어디선가에서 단잠에 빠져 있겠구나.

주찬아
오늘은 남자다움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요즘에는 남녀 구분이 점점 없어지므로 굳이 남자답다는니 하는 말들이 필요있겠냐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럴수록 남자는 남자다워야 한단다.
그러면 남자답다는것이 무엇일까?
아빠가 생각하기에 남자답다는 것은 굳센 의지와 결단력, 과감성 그리고 희생정신을 갖춘 사람을 남자다운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굳센 의지란 무슨 일이든지 한번 시작했으면 끝장을 보고야 말겠다는 강한 정신력, 무슨 일이든지 끝까지 최선을 다해 일을 추진하는 힘을 말한단다.
즉 흐지부지하거나, 어영부영 하지 않고 무엇이든지 확실하게 매듭짓고자 하는 투지로 가득찬 정신상태를 말한단다.

결단력이란 맺고 끊는 것이 확실한 성질을 말한단다.
시작은 거창하게 하는데 일을 완성시키지 못하고 끝이 흐지부지 해져 그만두는 것을 결단력이 없다고 하지.
그런데 어떤일을 결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깊이 생각하고 앞뒤를 잘 따져서 합리적으로 결정을 해야하며, 이치에 맞지도 않게 결단을 내리면 결단력이 아니라 옹고집밖에 되지 않는단다.

과감성이란 한번 옳다고 결정한 것이나, 해야 되겠다고 결정한 것은 어떤 위험이 닥쳐도 용감하게 밀고나가는 과단성있는 힘을 말한단다.
즉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할말은 하고야 마는 성질을 말하지.
일제시대때 나라를 찾기위해 독립운동을 펼치다가 일본놈들한테 걸려서 갖은 고문을 당해도 끝까지 자기의 주장을 굽히지 않은 훌륭한 독립투사들이 진정한 과감성과 굳센의지를 가진 분들이라고 말한단다.

희생정신이란 국가와 사회, 네 주변을 위해 네 자신을 던질줄 아는 정신을 말한단다.
자신은 굶주려도 국가와 사회, 자기가 속한 조직을 먼저 생각하고 그러한 조직을 위해서는 자기의 모든 것을 바칠 각오가 되어있는 정신을 말하지.

주찬아
너도 정말 남자다운 남자가 되어야 한다.
네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끝까지 밀고 나가고, 최선을 다해 이루어내는 굳센 의지와 결단력, 그리고 남을 위해 네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릴수 있는 희생정신, 봉사정신을 기르도록 해라.
너는 아직 초등학교 6학년이므로 청소년기를 거치고 성인이 되는 동안 이러한 정신은 꾸준히 길러서 정말 남자다운 남자가 되고, 너의 자식들에게도 그러한 정신을 물려 주도록 해라.

주찬아
요즘 날씨가 무척 더우면서도 변덕스럽다.
하루에도 몇번씩 비가오다가 햇빛이 내리쬐다가 하는구나.
이제 5일 남았다.
그 5일 동안 너의 젖먹던 힘까지 다해서 참고 버티거라.
쓰러지면 기어서라도 간다라는 자세로 끝까지 임해라.
그리고 그 기간동안 너의 마음가짐이 새로워 지도록 노력해라.
오늘하루도 최선을 다하는 멋진 날이 되기를 기대하며 이만 줄인다.

아빠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