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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먹던 힘까지....

by 김 동일 posted Aug 0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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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아자!!젖 먹던 힘까지 힘내서 경복궁에서 웃는 얼굴로 만나자!!!!
아들!!! 어제 밤도 무사히 잘 잤냐?
모기는 많이 안물렸냐?
해남 다녀온 얘기 해줄께
토요일 저녁 9시에 집에서 출발을 하여 해남 땅끝마을엔 일요일 새벽 6시에 도착을 해서 민박집에다 짐을 풀고 아침을 해먹고 밤새 힘들게 왔으니 모두들 평상에서 시원한 잠을 한숨씩 잤단다. 물론 동생들은 바닷가로 풍덩했지. 민박집 바로앞이 바닷가였거든. 첫날은 그럭저럭 민박집에서 지내다가 월요일엔 다른바닷가를 찾아서 움직였지. 어란이라는 바닷가에 갔는데 남자어른들은 낚시를한다고 재밌었는데 동생들과 여자들은 할 일이 없어서 심심하다고 아우성이었지. 그래서 또 다른 바닷가를 찾아서 갔었단다. 그곳엮시 경치가 멋있었고 놀기 좋은 곳이었는데 비가 쏟아졌다가 멈췄다가 해가 났다가..........그래도 비맞아가면서 라면삶아서 한그릇씩 먹고 우리나라에서 김생산이 유명한 완도로 갔단다. 한시간여를 달려서 완도에 있는 해신 세트장에 가 보았단다. 많은 사람들이 와서 구경을 하는데 엄마와 동리는 해신을 한번도 안봐서 뭐가 뭔지 잘 몰라서 그냥 구경만 했단다. 그리고 완도항에 가서 너가 싫어하는 회를 마음껏 먹었다. 너도 지금은 회가 먹고싶지? 꿀맛이었단다. 모두들 네접시나되는 회를 삽시간에 뚝딱!!!
다음날인 화요일 아침에 눈뜨자마자 땅끝마을이라는 표적이 있는곳으로 가 보았단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데도 우산을 쓰고 기념탑까지 올라갔더니 다행히 비가 그쳐서 아름다운 바닷가를 보고 그 바닷가에 서있는 예쁜 섬들도 보고 사진도 찍고 내려왔단다. 내려와서 해양자연사 박물관을 들려서 구경하고 민박집으로 와서 아침겸 점심을 해 먹고 민박집을 떠났단다.
비가 엄청나게 많이 오는데도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올라오다가 대천해수욕장엘 들렸단다. 동생들이 이것이 진정바닷가라며 왜 이곳으로 안오고 그 먼 남해까지 갔었냐고 아우성이었지. 아쉬워서 바닷가에 발만담그고 너 싫어하는 조개구이를 먹고 집으로 출발!!! 집에 도착하니 3일 새벽 3시 30분이었어.
아빠는 도착하자마자 컴퓨터켜서 너의 일정을 살펴보고 올려진 사진을 보고 찍혀진 너의 얼굴을 봤단다. 그 새벽에 너한테 편지를 한다고 했었는데 컴퓨터가 말을 안듣더구나. 그래서 어제 늦은오후에나 편지를 써게 된거야.
가족들이 어떻게 다녀왔는지 머리속에 그려지지?
너도 갔다오면 할아버지 할머니께 재밌었던 기억들을 많이 얘기하렴.
얼마나 좋아하시겠니
이제 6일 남았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