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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별아 어젯밤 잘 잤니?

고모는 요즈음 눈뜨면 일어나서 하늘부터 본단다. 오늘 날씨가 너무 덥지는 않은지 비가 오지는 않는지... 그리고 오늘도 한별이가 훌륭하고 멋있게 국토횡단의 소중한 발걸음들을 내딛을 수 있는 힘과 지혜를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한단다. 오히려 자신과의 싸움에서 힘든 것을 이겨내고 옆의 친구들을 도와 줄 수 있는 진짜 멋진 사나이가 되게 해달라고... . 고모는 부끄럽게도 한별이처럼 이렇게 자랑스러운 여행을 해 본 적이 없단다. 귀찮고 힘들어서 하기 싫다고 피해버렸었어. 그러다가 대학교때 난생처음 설악산을 서에서 동으로 횡단한 적이 있었어. 그때도 지금처럼 한 여름이었고 가만히 있어도 땀이 비오듯 했었지. 옆의 친구들도 귀찮고 빨리 편한 집으로 가서 시원하게 쉬고 싶었어. 하지만 내가 힘들다고 투정부리고 포기해 버리면 같이 간 친구들한테도 실망을 안겨 주는 일이란걸 알았지. 그래서 이를 악물고 바위를 타고 나무를 잡고 계곡을 건너고 새우잠을 자면서 드디어 꼭대기 대청봉에 올랐단다. 그곳에서 바라본 동해바다는 고모한테 평생의 잊을 수 없는 힘과 위로가 지금도 되고 있지! 아마 한별이는 고모가 체험한것 보다 훨씬 더 큰 기쁨과 보람을 느끼게 될거라고 확신한다. 한별이는 속깊이 착하고 영리하고 강한 소년임을 아니까... .

고모는 한별이가 너무 자랑스러워! 이제 고지가 진짜 얼마 남지 않았어, 힘내고 한길이랑 엄마아빠 만날날을 고대하며 오늘도 열심히!!! / 큰 고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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