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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아들 재우

오늘 너의 2번째 엽서를 받았다.
어쩜 그렇게 간단하게 썼을까
엄마한테 그곳의 상황을 조금이라도 써서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없을까
엄마는 안가본 곳이라 많이 궁금한데,
다음 엽서에는 그곳의 상황을 설명해주면 어떨까. 기대해 본다.

그래 열심히 완주해서 경복궁에서 우리 아들 씩씩한 얼굴을 보도록 하자
엄마가 그날 뽀뽀 많이 많이 해줄께, 그동안 못한것 다 해줄께

많이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행군을 하도록 해라
그리고 항상 어떤 누구에게도 사랑 받고, 사랑을 줄줄 아는 재우가
되었으면 한다.
대대원들과도 잘지내고, 그러리라 믿지만,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이다.
항상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도록 하고.

멋진 아들이 와서 많은 얘기를 해주기를 기대하면서 기다릴께
이제 몇일 안남았다.
씩씩하게, 행군해서. 드디어 내가 해냈다는 성취감을 볼수 있도록.

알았지. 재우야
사랑한다. 재우야

멋진 아들, 서울에 오면 네가 원하는 무지 무지 맛난것 사줄께

잘하고 돌아 오려무나.

재우를 무지 무지 사랑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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