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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일쨋날.. 무척 더웠지?
그냥 있어도 더운데 무거운 가방 메고, 땡볕을 걸을려니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상상해 본다.
-너무나도 장한 우리 딸, 우리 아들 사랑해.-
오늘도 날씨가 무척이나 더울것 같은데 용환이 땀띠와
겨드랑이, 사타구니, 여하튼 겹쳐지는 부분이 걱정이다.
혹시 발에 물집은 안잡혔는지....
해빈이는 어떤지.. 다른것은 괜찮고 발에 물집만 잡혔을까?
발목과 신발때문에 계속 엄마 마음이 걸린다.
엄마눈은 백만불짜리 눈인가봐. 원주로 향하는 단체행군사진에서
또다시 용환이를 찾았어.. ㅋㅋ
엄마의 느낌과 용환이의 옷모양, 신발색깔등등을 조합해 볼때
틀림없는 용환이 모습. 빙고!!
내일이나 모래쯤에는 너희들 소식을 들을수 있으려나...
몇일 남지 않았지만 앞으로 남은 4일이 지금보다 더욱 더 힘들고
고통스러울수도 있어. 피곤이 누적되어 몸이 많이 지쳐있을테니..
그래도 정신적으로는 더 강해지고 있지?
너희들이 얼마남지 않은 끝을 향해 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기운내.
엄마는 경복궁에서 너희들을 볼 생각만해도 가슴이 설레고
눈앞이 흐려져.....
힘든 난관을 뚫고 이겨냈을때, 그것의 짜릿함을 느끼기 위해
너희들이 지금 고생을하고 있는 것이니까,
더 큰 행복과 기쁨을 위하여
권해빈, 권용환 화이팅!!!!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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