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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자랑스런 동생들아!!
어제에 이어서 오늘 이렇게 또 글을 남긴다.
이제 서울을 향한 너희들의 대장정도 겨우 나흘밖에 안 남았구나.
그러나 하늘의 날씨는 너희들의 무사한 완주를 두고 보지 못하는 듯 계속 뜨거운 햇볕으로 너희들의 피부를 검게 그을리는구나.
여기 서울은 무척 더운데 너희들이 행군하고 있는 곳은 날씨가 어떤지 모르겠네.
아마도 여기처럼 푹푹 찌는 날씨겠지?
탐험 잘 갔다 오라고 손을 흔들어 주며 너희들을 떠나 보낸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대장정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는구나.
지나 온 11일이라는 시간 동안 너희들에게도 엄청난 변화가 있었겠지.
특히 지난 날들의 수만큼이나 너희들 몸의 생채기와 발의 물집도 그만큼 늘어났을 것 같다.
지금쯤 뜨거운 태양 속에서 힘들게 행군하고 있을 우리 윤선아! 그리고 형선아!
뜨거운 햇볕 때문에, 그리고 너무나 힘든 행군 때문에 아픈 발을 끌며 가끔은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겠지.
하지만 얘들아! 이제 겨우 나흘 남았어.
햇볕이 내리쬐면 내리쬘수록, 너희들의 발이 부르트면 부르틀수록 이를 갈며 마음 속으로 이렇게 외치는 거야.
"까짓 나흘이야!! 좀더 힘내는 거야!! 반드시 끝은 있다!! 반드시 완주하고 말리라!!!"
나는 너희들이 충분히 완주하리라 믿는다.
지금까지도 잘 해 왔으니까.
오늘도 여기서 이만 줄일게.
하느님의 축복이 너희와 함께 하기를 기도하며
윤선이와 형선이를 똑같이 사랑하는 누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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