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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 아빠다. 지금 시각 낮 1시.
어디쯤에서 뭐하고 있노?
오늘이 어제보다 더 더운데 잘있냐?
처음 시작해서는 날씨가 고만고만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어제-오늘 무더위로 사무실에 있는 아빠도 땀이 나는데,
하물며 봇짐(?)까지 메고 뜨거운 포도위를 행군하는 너를 생각하니,
정말 다시 너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너가 돌아오는 9일(화)에 아빠는 마중을 못 갈 것 같아
미리 너에게 양해를 구한다.
회사에서 1시30분과 3시 30분에 회의가 있어 부득이 갈 수가 없구나.
꼭 가서 횡단을 완료한 너랑 점심도 먹고, 목욕도 같이 갈려고 했는데.....
미안하다. 하지만 엄마랑 인정이가 가니까 너무 섭섭해 말고
아빠랑은 저녁때 집에서 만나자꾸나. 아참! 할머니도 가실지 모르겠다.

오랜 시간 행군은 몸 condition(상태) 관리와 pace(걸음걸이) 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이렇게 더운 날에는 over하지 않도록 더욱 신경을 쓰야겠지?

이제 3분에 1밖에 안남았네?
내내 건강하게 잘 다녀와라.
오늘은 이만 줄인다.
- 점심때 잡채밥 먹고 이빨 청소하는 아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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