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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동욱아 !

by 황동욱<멋진 별동 posted Aug 0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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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열하루를 마쳤구나.
남은 날은 나흘. 만나는 날 빼면 이제 사흘 밖에 남지 않았어.
우리 국토를 묵묵히 걸어 횡단하는 아들을 생각하면 참으로 자랑스럽다.
지금이라도 시원한 얼음물 가지고 달려가 마시게 하고
힘차게 끌어안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구나.

오늘이 횡단하는 날 중 가장 더웠을 텐데 잘 참아냈지 ?
수고했다 아들 !

할머니께 엽서는 보내드렸니 ?
이모들 과 동생들에게도 한 장씩은 보내드려야지.
잊지 말고 꼭 보내도록 해라.
모두 동욱이 걱정 많이 하시고 응원도 많이 하신단다.
엽서 보낼 때 엄마에게도 쓰는 것 잊지 말기...

아픈 곳은 없는지 ?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라.
작년에 예방주사를 맞아서 큰 걱정은 없다만
그래도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좋지.
그렇잖아도 더워서 힘든데 물리면 가렵고, 잘못하면 염증도 생길 수 있잖아.
몸에 뿌리는 모기약, 붙이는 모기약, 맨소래담 잘 이용하도록 해.

아들아 많이 보고 싶다.
착하고 멋진 우리아들 너무 오래 떨어져 지내고 있구나.
떨어져 있는 기간이 길수록 만남의 기쁨도 클 것이니
꼭 나쁘지만은 않은 일이기도 하다만
몸 다치거나, 아프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약속할 수 있지 ?

이제 삼 일만 잘 이겨내면 반갑게 만날 수 있다.
이제 점점 지치고 힘들어지는 시기지만
자랑스럽게 국토횡단을 마친다는 것을 생각하면
한 편으로는 기운이 펄펄 날 것이니 좋은 생각 많이 가져라.

오늘 밤도 편히 푹 쉬고 새 힘을 얻어
내일 힘차고 즐겁게 걷기를 바란다.

그렇게 내일을 준비하는 사랑하는 우리아들에게
엄마 아빠는 항상 열렬한 응원을 보낸다.

아 ~ 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