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용준 엽서 받은 날

by 조용준 posted Aug 05, 200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홈피에서 너의 모습을 보고서
아빠도 엄마도 넘 반가웠단다.
오늘은 31일 (일요일)에 쓴 너의 엽서가 첨으로 도착한 날..
넘 반가워 거짓말 쬐금 보태면 10번을 읽었을껄..
할머니도 보시고 할아버지도 보시고 기뻐하셨단다.
아빠는 아직 퇴근 전이므로 아직 보진 못했지만 소식은 진즉 전해 주었지..
민준인 저에 대해서 한 마디도 없다며 궁시렁 궁시렁...
너의 엽서를 본 순간 눈물이 핑 돌더라..
물도 썬크림도 못 챙겨 보내줘서 내내 속상해 하고 있었는데
엄마 맘을 안심 시켜준 너의 글을 본순간 고마워서...
경복궁에서 멋진 모습으로 만날날을 많이 많이 기다리고 있단다.
힘내서 또 힘내서 열심히 걷길 바란다.
너를 보내려고 맘 먹었을 때
너가 가서 걷는 동안 엄마도 여기서 너 만큼은 아니더라도 열심히 운동을 하려고 했었는데 날마다 할머니 할아버지 병원에 복지관에 정신이 없어서 뒷산 한번 제대로 못 가다가..
오늘 저녁에 맘먹고 뒷산 갔다가 동네 한바퀴를 했는데
날씨가 넘 더워서 어느 순간에 힘이 쪽 빠지는 거야..
오늘 길에 가게에서 미에로 화이바 큰거 한병사서 다 마시고 집에 와서 생수 한 컵 들이키고 나니깐 겨우 정신이 들더라..
그러다가 우리 용준이 얼마나 고생할까 다시 한번 걱정....또 걱정...
내일은 제발 선선한 바람 불게 해 달라고 기도하면 자야겠다.
지치고 힘들겠지만 힘내자 ..화이팅...
엄마가 항상 너의 맘속에서 너에게 힘을 줄께..
가방속 엄마 사진이 너에게 힘을 잔뜩 줄꺼야..
멋진 자연을 즐길줄 아는 멋진 사나이가 되길..
잘 자렴... 만나면 맛있는 팥빙수 실컷 먹자...
안녕...아들을 무지무지 사랑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