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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호야 !
8월 5일 오늘 엽서가 도착하였다.
8일째구나 3일째 되는날 썼으니까
그 후로부터 5일을 어떻게 보냈니?
네 엽서에 "저 민호예요 전 매일 울고 짜면서 생활을 보내요"
지금도 울고 짜면서 생활을 보내니?

매일 울면서 말도 안하고 화만 낸거야?
민호엽서 받고 엄마도 민호 생각하니까 자꾸 눈물나와
그래서 잠을 잘수가 없어
민호사진이라도 볼 수 있을까 해서 다시 컴퓨터에 앉았어

민호야! 너무 많이 화내지 말고 조금만 내
그리고 나중을 생각해봐
네가 화내고 있으면 34대대 대원들 모두가 기분이 나빠지잖아

좋았던 기억, 좋은일 들 생각하며 기분 바꿔보면 어떨까?
민호는 다른 사람들 배려도 잘 해 주지?
엄마가 풀 뽑을때 우유도 갖다 주고
어른들 일할때 잘 도와줘서 칭찬받는 우리 민호잖아
조금만 더 참고 엄마랑 빨리 만나자
민호가 화내고 걸으면 엄마가 늦게 나타나는 거고
민호가 기분좋게 웃는얼굴로 걸어가면 엄마를 빨리 만날 수 있을거야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 알지?
이제 3일밖에 안 남았지?
우리 민호 잘 할 수 있어 그렇지?
"아자! 아자! 아자!"
"민호는 할수 있다."

2005년 8월 5일(아니 6일이네)
민호를 너무너무 사랑하고 너무너무 보고 싶은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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