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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우리 땅을 걸고 있는 아들 영욱이에게
영욱이에게 처음 글을 써본다
무슨말부터 쓸까 고민하다가 이제야 소식 전한다.
아빠가 학창시절 부모님께 편지를 쓰라고 했을때 어색함이라고 할까?

먼저 아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해야 겠다.
어릴적 그렇게 싱글벙글 잘 웃던 아들
자신감이 충만하고 솔선수범하며 진취적 사고를 가졌던 아들이였는데.
언제부턴가 웃음도 적어지고 짜증도 내고 항상 긴장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모습을
엄마 아빠는 볼 수가 있었단다.
모두가 아빠 엄마의 잘못이 아니겠니????
한참 어리광을 부리고 뛰어놀아야 할 시기인데 집안에서, 학교에서 나이에 걸맞지 않게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아들이 되어 버렸고.
어릴적 가지고 싶은 레고 앞에서 가격표를 보고 뒤돌아서는 아들, 비싼 인형을 보고 말없이 서있는 여동생을 나무라던 아들의 모습을 기억한단다.
부모의 눈치를 보고 미리 포기해버렸던 우리 아들이 아니었니
아들아
우리에게는 소중한 것이 있단다. 가족이라는것
엄마 사무실에 가보니 방글방글 웃고 있는 어릴적 아들의 사진이 있더구나.
엄마는 힘이 들때면 그 사진을 본다고 한단다. 우리 아들이 최고라고.
이 더운날 우리의 땅 어딘가를 친구들을 격려하고 이끌고 있을 아들을 생각하며
2005.8.6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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