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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민아... 영민아...
오늘에서야 아니 지금에서야 네 모습을 보았단다.
우리집 컴퓨터 상태... 너 알지?
너의 사진이 뜨는 순간 어머!어머!... 저절로 신음 비슷한 탄성이 질러지더구나.
왜 저렇게 턱이 뾰족해졌을까... 왜 저렇게 눈이 휑해졌을까...
그런데 조금 튀는 듯한 빨간 비옷을 입고 환하게 웃고 있는 너의 모습을 보고
안도하면서 엄마도 따라 웃었는데...

조금 아팠다는 너의 글 한구절에 엄마 가슴이 퉁... 울리면서...
엄마 아빠 많이 보고싶다는 너의 또다른 글 한구절에 복받친듯 미연이와 함께 엉엉... 울어버렸잖아. 지금 생각해보니 우리 영민이가 사람을 감동시키는 법도 그곳에서 배웠나봐...? 했지 뭐...

김영민... 고생할 날도 며칠 남지 않았다고 하면 엄마를 원망하려나?
그래.. 그렇다면 몇시간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이악물고 즐겨보자.
이 세상을 살아갈때 "천재보다는 노력하는 자가... 노력하는 자 보다는 그 일을 즐기는자가 최후의 승리자가 되는 것이다"라는 공익광고 생각나지...?
그래, 마지막 순간까지 실컷 즐기다가 경복궁에서 찡...하게 우리 만나자꾸나.
(엄마와 미연이는 확실하게 미리 나가서 기다리겠지만 아빠는?... 모르겠다.)

참! 고모와 용구도 너에게 글을 남겼는데 확인할 수 있었는지 모르겠구나.
더욱 멋지게 새로워진 너의 모습 보여드리고, 용구와도 재밌는 시간 보내보자. 디알 게임하면서...

이번 탐험여행에 영민이를 보내게끔 탁월한 선택을 하도록 도와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잘 견디고 있는 기특하고 대견한 우리 아들 영민이를 생각하며 감사의 글을 남깁니다. 영민이의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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