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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아~ 이제 다 왔다!! 6

by 윤여찬 posted Aug 0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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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아~ 얼마나 힘드니. 가만히 서 있어도 등줄기에 땀이 주르륵 흐르는데 무거운 배낭을 메고 걸으려니 등에 땀띠기가 많이 나서 따갑겠구나. 오늘 너의 사진을 첨 봤는데 옷이 다 젖고 힘든 모습의 키가 크고 머리가 긴 나의 큰 아들이 서 있어서 가슴이 아팠단다. 무엇보다 오늘 이 더운 날 점심으로 주먹밥 하나를 먹었다니 아빠는 화가났단다. 탈진하지 않길 바란다. 정신력으로 버텨보거라. 너의 인생 일대에 최악의 상황에서 너가 어찌 변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정신 똑바로 차리고 동료들과 힘을 합하렴. 힘들 땐 힘든 표정을 지어라. 괜찮아. 찬아~ 사랑하는 아들.
이제 3일이면 널 볼 수 있구나. 그 날을 너도 손꼽아 기다리니까 잘 걸어오너라.
발에 물집이 많이 잡혔지? 밴드 계속 붙이고 물집은 일부러 터치지 말그라. 응.
걱정한다고 나아지진 않으니까 기도하마. 잘 완주하고 오너라. 홧팅. You can do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