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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럽구나. 우리 평규
벌써 양평을 넘어섰구나.
양평군앞에서 찍은 사진들이 잔뜩 올라 왔더구나. 물론 우리 아들은 없었지만 다들 까맣게 탄 얼굴들에 꾀죄죄한 모습들이 고생들이 많구나 싶은것이 안스럽더구나. 올해는 조그마한 녀석들이 유난히 많은 것 같구나.
우리 아들 잘 걷고 있겠지? 요즘 간간히 소나기가 내려 반갑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겠구나. 어제 밤에도 천둥에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려 걱정이 많이 되기도 했는데 대장님들께서 대처는 잘 해주셨겠지만 그래도 텐트를 폈다 접었다 한다면 그것도 엄청 힘든일 일텐데....

오늘은 팔당쯤 지나게 될까?
차츰 집이 가까워지니 기분이 어떨까?
이제 이틀만 지나면 우리 아들 얼굴도 볼 수 있겠구나.
아들아! 많은 것 보면서 많은 것도 생각하고 오리라 믿는다. 결코 크지 않은 우리나라 우리 땅. 그냥 차를 타고 지나면 크고 화려한 것은 보일지 몰라도 작은 것이나, 사람사는 정이 넘치고 , 누가 쳐다봐 주지않아도 저 스스로 피었다 지는 꽃들의 아름다움이나 꼭 있어야 할 곳의 소박함등은 발견할 수 없단다.
우리의 땅을 너의 두 발로 모두 정복한 자랑스런 작은 영웅 우리 평규!
이 기억, 이 체험이 너의 인생에 큰 보물이 되리라고 엄마는 확신한단다.
아들아 사랑한다.
경복궁에서 웃으면서 만나자꾸나.
박평규 화이팅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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