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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기에 왜 온다고 했는지 모르겠다고...
푸념늘어 놓은 예원이 두번째 엽서 보고 고생 하느라 무척 힘들구나 라는
생각에 아빠가 염려 많이 하신다.

그래서 엄마가 뭐라고 했게?
3대대 사진에 똑바로 서서 찍혀있고,
데려가라고 연락 안 왔으니 아직 생생한 거라고 했지. ㅋㅋㅋ

엄마가 너무 하다 생각하니?
이게 다 예원이를 믿기 때문이야.

예원이는 어른들도 오르기 힘들어하는 2시간 반짜리 등산 코스도
엄마랑 주말이면 거뜬히 오르내렸잖아!

조그만 체구에도 깡다구는 세잖아! 그치??

어제 편지 전달식에서 엄마,아빠 잘 만났지?

이제 두 밤만 자면 얼굴 보네....
예원이가 밤마다 꾸었을 그 꿈이 드디어 현실이 되는 거야.

기다려진다.
예원이의 까만 얼굴과 까만 두 눈과 이쁜 웃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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