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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후덥지근 한 것이 오늘도 어지간히 더울것 같아 주형아!
우리 아들아!
이제 이틀만 지나면 건강하게 그을린 우리 주형이 모습을 볼 수 있을것 같네.
얼마나 지치고 힘이 들지 모르겠다.
일상 생활을 하면서 문득 문득 네가 보고싶어서 우울하기도 하단다.

어제 경기도로 들어서면서 환호하는 대원들의 환한 모습을 보면서 정말 뿌듯했단다. 대장님 편지를 보니까 뛰면서 도 경계를 넘어섰다더라. 얼마나들 좋았으면.. 함께라는 건 참 좋은 것 같아. 아마 혼자라면 절대 못 걷겠지.

해원이 이모가 아는 어떤 선생님이 그러셨대.
해원이 국토횡단 보냈다고 했더니, 이모는 가봤느냐고 묻더래.
아니... 그랬더니
그러니까 보냈지. 얼마나 힘이 든지 모르니까..
그 선생님도 대학교 때 국토횡단을 했었는데 아마 굉장히 힘이 들었었나봐...
그 얘기를 들으니까
그래, 정말 어렵겠구나 하는 생각이 새삼들었다.
엄마가 워낙 여행다니는 걸 좋아하니까 우리 주형이도 새로운 것 좋은 것 많이 보고 경험하라고 가볍게 생각하고 보냈거든..

그래도 여러 친구들 생기고, 우리 국토를 몸으로 느끼며 보고 다닌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오늘도 지치지 말고 걸으렴.
우리 가족 중 유일하게 네가 탐험을 떠난 거니까..
오늘 아침에도 아빠, 엄마, 누나 모두 컴퓨터 앞에 앉아서 너의 소식을 보고 얘기하고 그런다.
아침일찍, 저녁 늦게 컴 앞에 앉아 탐험대 소식을 보는것이 엄마 아빠의 일상이 되어버렸단다.
12연대 사진을 봤는데, 엄마랑 누나는 첨에 네가 없다고 하고-잘 모르겠더라,, 아빠가 여기 주형이 있다고 찾으셨지..
온 가족이 함께 응원을 하고 있단다.
힘내라 힘,
으---쌰 으----쌰
기를 모아서 뒤에서 밀어줄께..

서울에서 만날 때를 손꼽아 기다리면서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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