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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이 더위에
나의 두 아들 성준! 성수!
생각만 하면 마음이 아프다.
성준이 편지 속에 발에 물집도 생기고 어깨가 너무 아프고 쑤시다며?
걸을 때마다 고통이 얼마나 심할까... 흑 흑
성준이는 걱정되지 않게 부모님 시원하게 계시라고 했지만
너희 둘을 보내고 난 후 아무리 더위가 기승를 부려도 에어콘을 틀 수가 없었어
함께 행군은 할 수 없지만 마음만은 항상 너희들과 함께 한다는 생각에서 말이지.
드디어 토요일.
아빠 엄마 관악산에 오르기로 했지.
성준 성수와 함께 한다는 생각으로.
숨이 턱 턱 막히고 코 끝에서 땀이 뚝 뚝 떨어지고 옷은 땀으로 흠뻑 젖었어
너무 더워 중간에 계곡에서 발 담그고 쉬고 싶었지만
성준 성수를 생각하니 차마 그럴수가 없었지
한참 후에 정상에 올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정상에 오른 기쁨을 느낄 수 있었어

성준아~
성수야~
너희들은 엄마가 느낀 그 기쁨보다 더 큰 기쁨을 느끼리라 믿는다
꼬옥 그러리라 믿어.

끝나는 날까지 무사히 건강하게 돌아오길 바래
경복궁이 멀지 않았어
마지막 까지 힘을 내자.
아자! 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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