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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생각만 하면 눈시울이 뜨겁다... 바보^^

by 이민영 posted Aug 0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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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만히 앉아 있어도 등줄기에 땀이 흐를만큼 덥다.
이 무더위에 뙈약볕에 제몸보다 더 큰 가방 짊어지고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는 딸을 생각하면 선풍기바람도 사치란 생각이 들어 참고 있단다.
첨엔 이 국토횡단을 경험삼아 좀더 강한 사람으로 세상을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명분은 잊혀지고... 딸이 보고싶은 마음 뿐이다. 딸을 괴롭힐 태양빛만 봐도 눈물이 앞을 가리고... 현장소식에 올려진 글들을 봐도... 목을 빼고 기다리던 민영이의 사진을 봤을때도.... 그리고 아침에 눈뜨자 마자 일과처럼 되버린 사서함 소식을 들을 때에도.... 눈주위가 뜨거워지고 누가볼까 사알짝 눈물을 훔친단다. 엄마 바보지... 딸은 이렇게 씩씩한데.... 그치?
민영이가 집에 오고싶고 엄마 보고싶은 것 보다 훨씬더 엄마는 민영이가 보고싶다. 그리고 딸이 자랑스럽다. 멋지다.
이제 민영이가 돌아오면 뭘 해줄지 생각중이다. 우선 민영이가 좋아하는 삼겹살을 양껏먹이고.... 시원한 아이스크림도 사주고... 혹시 민영이가 돌아와 너무 힘든 길을 떠나보낸 엄마를 원망이라도 하면 어쩌지? 이런 걱정도 하고....
이제 두밤만 지내면 대견한 우리딸 얼굴을 볼 수 있겠네...
끝까지 마음 여유갖지 말고 자신을 믿으며 씩씩하게 걷고.... 자연을 배우고 세상을 느끼자!!! 사랑해..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