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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편지를 받고서..
모두들 기뻐하며 고마워하고 있단다.
아빠는 믿음직한 용준이가 넘 자랑스럽다며
편지를 한번도 못올린것에 대해 굉장히 미안타 하시고(사실은 연수원 들어가시기 전에 썼는데 올리다가 에러가 발생 ..시간이 없어 포기하고 가셨다고 하심)
민준인 형이 저를 생각해 준것에 무지 무지 감격해 하고있고
민준이가 큰 소리로 읽어 드렸음에도 할머니는 읽고 또 읽으시며 다른 아이들것도 보시더니 용준이가 글도 젤 잘쓰고 길게 썼다고 칭찬이 대단..
할아버지도 마찬가지시고..
엄마는 읽고 또 읽고..
눈물이 핑 돌았지..

널 맞이할 준비를 어떻게 할까??
지금부터 머리가 복잡하단다.
아빠는 너 오면 보약을 먹게 하라 하시고...
엄마는 너의 얼굴을 빨리 보는 것 외엔 아직 계획이 서질 않는구나..
남은 이틀동안 차근 차근 생각해 볼께..

수건을 뒤집어 쓰고 행군하는 모습이 찍혔더구나..
모자를 손에 들고 다니더니 잃어 버렸니??
더울텐데 수건이라도 잘 뒤집어 쓰고 다니길..
이제 오늘 저녁 그리고 하루밤만 더 자고 나면 널 볼수 있겠구나..

힘이 많이 들텐데도 그곳 생활도 나름대로 재미 있다는 너의 말이 엄마를 참 편하게 해 주는 구나.
아무리 힘든일도 즐거운 맘으로 하나하나 해결하다 보면 끝이 보이고 기쁨이 느껴지는 것...
항상 감사하는 맘으로 공부를 즐기고 인생을 즐기며 멋지게 살아 보자..
끝까지 건강 조심하고 ...
경복궁에서 우리 웃으면서 만나자...
용준아 남은 하루 행복하게...보내길..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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