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연아 아빠야 오늘 네 인터넷편지를 받아보았다 세연이는 책을 많이 읽어서 문장력이 뛰어나구나 아빠가 아침에 기분이 참 좋았다 엄마와 형아도 네 편지를 읽고 모두 즐거워했다 벌써 이틀 후면 너를 볼 수 있겠구나 천하에 안세연이라도 지금 쯤이면 조금은 지쳐있지 않을까 하하 세연아 다시 집으로 돌아와 아빠와 아웅다웅 부딪치며 살아갈 일을 생각하니 기분이 어떠냐? 하여튼 오늘 밤 잘 자고 내일 하루 종일 잘 걷고 내일 아침에 걸어서 경복궁으로 와 아빠와 만나자 그리고 아빠와 새롭고 건설적인 관계를 구축해가자 세연이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