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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목소리 씩씩하던데....

편지 받고 울먹이며 읽고 있는 네모습 이번 탐험에서 첫 사진으로 봤다.
새카맣게 거을린 얼굴, 타서 벗겨진 목덜미...
순간 가슴 뭉클한게 눈물이 날려고 해서 찔끔 ㅎㅎ ㅠ-ㅠ

그래도 딸래미 모습보고나미 쬐끔은 안심이다.
어제 오늘은 왜이리 시간이 더디가는지 몰러~~~
우리딸 빨리 보고 싶은데...

이젠 함께 고생하며 먹고 자고 걷던 친구들과도 이별을 준비해야겠네.
빨리 집에가서 쉬고 싶고, 기족들 보고 싶고, 맛난거 먹고 싶고, 하지만 친구들과 헤어지는 아쉬움도 있겠지?

그동안 넘넘 수고 많았어!!!
확실히 겨울보단 여름이 힘들지?
올 여름 방학도 이렇게 너의 삶에 큰 획 하나를 긋고 지나간다.

오빠야는 오늘 드뎌 짐 싼다.
어제 마트가서 육포랑, 비스켓이랑 준비물들 한가득 사놨다.
울아가 오면 오빠는 또 다른 탐험 가고 없겠다.

힘들게 하나하나씩 이루어 내는 이런 경험들이 모여서 너희들의 삶에 힘이되
고 지혜가 되겠지.
마지막으로 힘내고, 끝까지 긴장 늦추지 말고 건강하게 만나자.

넬이면 널 볼 수 있겠구나^-^
사랑한다.우리 막내.....

2005.8.8.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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