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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이제 고생 끝이다.
오늘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렴.
지금껏 보아왔던 웅희의 모습중 가장 멋진 모습이었단다.
자신과의 싸움에서도 이길 수 있었고, 단체생활도 훌륭히
해 내는 모습은 진정한 영웅의 모습이야.
엄만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같아.

아들.
아들이 넘넘 보고싶어하다가 어젠 꿈까지 꿨단다.
여지껏 할머니네고 청학동 예절학교고 다 보내봤어도
이토록 애절하게 보고싶지는 않았는데....
하룻 밤만 자면 볼 수있겠지?
며칠동안은 떨어져 있었던 마음에 안타깝고 안쓰러움으로
가족들 모두 잘 대해주겠지만, 며칠만 지나면 웅희나 가족들 모두
평상시로 돌아가서 소리치고, 야단하고, 징징대고 할거야. ㅋㅋㅋ
누나들 보면 알짆아.
며칠은 폐인처럼 있더니 바로 정상으로 오잖아.

아들,
앞으로 살면서 힘들거나 어려운일, 해결하기 힘든일이 생겼을땐
이번의 경험을 되새겨보거라.
어린나이에 이렇게 힘든 고난을 겪었는데, 더 커서 그 어떤일을
못 헤쳐나가겠니?
넌 할 수 있어.
남들도 다 하는데 왜 네가 못하겠니?

엄만 웅희를 믿고, 웅희는 그 믿음에 잘 따를거야. 그치?

사랑한다, 아들
그리고 고맙다. 잘 커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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